갑상선 암이란?

악성결절(갑상선 암)

국내 암 환자 중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07년 한 해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암 환자 18만 8,206명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가 2만4,295명으로 전년도(1만8,361명)보다 32.3%(5,934명)나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난소암(605명ㆍ16.8%), 유방암(2,592명ㆍ16.3%) 순으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갑상선암이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실제 암 발생이 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기 때문으로 여겨 집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보다 암세포의 진행속도가 느린 '거북이 암'이고, 수술 후 생존율도 월등히 높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1기 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8.3%이고 2기 8.43%, 3기 70%입니다. 그러나 갑상선암도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다른 암처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수술을 받으면, 수술범위가 커져 성대를 지배하는 신경까지 잘라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지만, 갑상선 혹이 딱딱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주위 조직과 붙어 잘 움직이지 않으며, 옆 목의 림프절이 커졌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01특징

갑상선 결절 중에서 약 5%가 악성이며,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은 갑상선 유두암(Papillary thyroid cancer)이며, 그 외에도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예후가 좋은 것은 갑상선 유두암이며, 전체 갑상선암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30년 이내 사망률이 6%정도로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에 비해 그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갑상선암의 예후는 남자 환자의 사망률이 여자 환자보다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더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2증상

겉으로 나타나는 임상소견 만으로는 양성과 악성의 구분이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으면 암의 가능성이 많습니다.

  1.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발생한 결절에서 암의 가능성이 더 높다.
  2. 나이가 어릴수록, 즉 20세 이전 특히 10세 이전에 발견된 종양은 암의 가능성이 높다. 또한 60세 이후에 발견된 종양도 암의 가능성이 높다.
  3. 결절이 주위조직과 유착되어 움직이지 않을 때
  4. 결절에 의한 압박증상, 즉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 삼키기가 곤란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
  5. 갑상선 결절이 있는 쪽의 임파절이 만져질 때
  6. 결절이 매우 크고 딱딱하거나 또는 최근에 갑자기 커졌을 때

이중 몇 가지 소견이 같이 있으면 암의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소견들은 암이 수년 동안 진행되어 나타나는 소견이므로 이와 같은 소견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해 갑상선 스캔, 초음파, 세포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03치료

갑상선암은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cm 이상의 갑상선 암은 갑상선 전절제를 해야하며, 1cm미만의 미세갑상선암은 한쪽 옆만 절제가 가능하지만 크기가 작더라도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는 경우는 갑상선 모두를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 4~6주 후에 방사성 요오드를 다량 투여하면 남아있는 미세 암세포가 파괴되어 완치율을 상승시킵니다.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하면 갑상선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에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됩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고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혹시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갑상선 암 세포들은 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그 성장이 억제되어 암의 재발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꼭 복용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갑상선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여야 하며, 혈액검사와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전신촬영을 통해 재발의 가능성과 전이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하여야 합니다.